‘다온미’, 기존 품종보다 수량 12.9%, 전분 양 36.9% 많아
농가·농협·가공업체 협력… 국산 전분 원료 생산 기반 확대 모색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은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대정농협과 공동으로 전분용 고구마 신품종 ‘다온미’의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 요구에 부응해 추진한 ‘다온미’의 지역 적응 시범 재배 결과를 공유하고, 제주 고구마 전분 산업의 재도약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한, ‘다온미’ 생육을 살펴보고 비닐덮기, 잎에 비료 주기(엽면시비) 등 재배 기술에 따른 수량성과 가공적성을 평가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전분용 고구마 품종 ‘다원미’와 ‘가원미’ 평가도 있을 예정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다온미’는 보통기(150일) 재배 시 10아르(a)당 상품 수량이 4,254kg으로 기존 전분용 품종 ‘진홍미’보다 12.9% 많다. 생고구마 기준 전분 함량은 31.1%, 단위 면적당 전분 양은 1,306㎏으로 ‘진홍미’보다 각각 24%, 37% 더 많아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전분을 생산할 수 있다. 덩굴쪼김병과 더뎅이병, 덩이뿌리썩음병 등 주요 병해에도 강하다. 다만, 뿌리혹선충 피해 상습지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고구마 전분은 당면, 냉면, 튀김가루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다. 2024년 기준 국내에서 전분용으로 이용된 생고구마는 약 2만 4,000톤으로, 전체 고구마 생산량 약 30만 5,000톤의 7.9%를 차지한다. 수량과 전분 함량이 높은 ‘다온미’ 보급은 국산 전분 원료의 생산성을 높여 수입 전분 대체와 농가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지역 씨고구마 증식 기반을 다지고 전분용 고구마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국립식량과학원산 종자 분양과 신품종이용촉진사업, 신기술시범사업 등을 통해 ‘다온미’ 씨고구마를 본격 보급한다. 이와 연계해 무안, 함양 등 5개 지역을 비롯한 주요 생산지에 확대, 보급하고,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유통기관 간 협력을 구축해 국산 전분의 안정 생산 및 공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정농협 강성방 조합장은 “‘다온미’ 시범 재배를 바탕으로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지역 가공업체와 연계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농가 소득 향상과 지역 고구마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정미남 소장은 “‘다온미’는 수량과 전분 함량이 모두 우수해 국산 전분 생산 기반을 넓히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수 품종과 맞춤형 재배 기술을 지속 개발·보급하고 농가·농협·가공업체와 협력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