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능성 원료·과학적 근거 확보하고 AI 기반 혁신 가속
2035년 수출 5조 원·국내 시장 15조 원 목표…‘K-Health W.A.V.E’ 추진
지난해 K-푸드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 역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K-뷰티가 아름다움을 사로잡았다면, 이제는 K-건강기능식품이 세계인의 건강한 일상을 뒷받침할 차례다.
지난 20여 년간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국민의 건강관리 수요와 함께 성장하며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술과 품질관리 역량을 쌓아왔다. 여기에 글로벌 웰니스 수요 확대와 K-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까지 더해졌다.
이제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펼칠 때다.
안전관리에서 산업 육성까지…성장 뒷받침할 법적 기반 필요
다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제약·의료기기 산업은 별도의 육성 법률을 통해 지원받고 있으며, 화장품 산업도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여전히 안전관리 중심의 제도적 틀에 머물러 있다.
관련 법률에 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명확히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중장기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체계적인 정책·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질 때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가능할 것이다.
좋은 제품이 세계시장에 닿도록…국가 간 규제 격차 좁혀야
국가 간 규제 격차를 해소하고 규제 조화를 이루는 일 또한 시급하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은 국가마다 원료 기준과 기능성 표시·인정 제도가 달라 국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도 해외에서는 별도의 검증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다면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프라스는 국가 간 식품 규제 조화와 비관세장벽 해소를 논의하는 협력의 장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이러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규제 정보 제공부터 현지 인증, 유통망 구축까지 연계한 종합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면 K-건강기능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소비자가 선택할 이유…차별화된 원료와 과학적 근거
물론 산업계 스스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앞서 식품과 화장품 산업이 보여줬듯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승부는 세계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차별화된 가치를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만의 강점을 지닌 기능성 원료와 제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원료 발굴부터 과학적 근거 확보, 인체적용시험,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혁신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고령화와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등 변화하는 글로벌 수요를 면밀히 살피고, 이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2035년 수출 5조 원…‘K-Health W.A.V.E’를 현실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K-Health W.A.V.E’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도약(Worldwide), 전략적 육성을 통한 산업 고도화(Advancement), 일상 속 건강 실현(Via Eat well)을 중심으로 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부·산업계·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규제 조화,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5년 건강기능식품 수출액 5조 원, 국내 시장 규모 15조 원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K-건강기능식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다.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산업계의 혁신, 학계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지난 20여 년간 국내 시장에서 다져온 성장 기반을 발판 삼아,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할 때다.
세계인의 식탁과 화장대를 넘어 건강한 일상까지, K-건강기능식품이 대한민국 수출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써 내려갈 차례다.
[정명수 협회장 약력]
-1964년생
-제14·15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장(2022년 취임, 2025년 연임)
-건국대학교 식품공학과 석사
-경희대학교 한방재료가공학과 이학박사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한미양행에서 30여 년간 활동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 건강기능식품 사전광고 심의위원
-현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