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 외교단 등 300여 명 참석…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서 한식대축제


한식의 세계적 인기를 우리 농산물과 식재료 소비 확대, 식품·외식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전통 발효문화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인공지능(AI)과 푸드테크를 접목하고, 지역 미식관광과 해외 한식당 경쟁력을 키워 한식을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산업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법정기념일로 처음 지정된 ‘한식의 날(10월 24일)’을 기념해 23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회 한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식의 날은 완성과 조화를 상징하는 숫자 ‘10’과 자연의 흐름을 담은 ‘24절기’의 의미를 결합해 제정됐다. 첫 기념식은 한식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되새기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미식 문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과 임상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를 비롯해 15개국 주한 외교단, 한식 업계와 식품기업 관계자, 학계·연구기관, 식품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구 차관은 비전 발표에서 전통과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한식에 새로운 기술과 문화적 경험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장류·김치 등 전통 발효문화의 계승과 과학적 가치 확산 ▲AI·푸드테크를 활용한 한식 혁신 ▲지역 음식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K-미식관광 활성화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식의 해외 확산이 국내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식의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수상자는 선재스님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이준 스와니예 오너셰프, 정길자 궁중병과연구원장, 정혜경 호서대학교 명예교수, 허영만 작가, 샘표식품 등 개인 5명과 기업 1곳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주한 외교단은 한식 요리와 디저트, 전통음료를 경험하며 한식의 날 제정 의미를 나눴다. 한식을 매개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교류의 접점을 넓히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열린 ‘한식 컨퍼런스’에서는 셰프와 식품기업, 학계,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이 글로벌 미식 시장에서 한식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1부에서는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과 옥동식 셰프, 이욱정 PD가 트렌드와 콘텐츠를 통한 한식의 확산 가능성을 조명했다. 2부에서는 손종원 이타닉가든 셰프와 김숙진 CJ제일제당 실장이 브랜드화 전략을 발표했으며, 정혜경 교수와 정라나 교수, 정경석 농식품부 정책관 등이 한식의 다음 세대 도약을 위한 토론에 참여했다.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하는 ‘2026 한식대축제(HANSIK FESTA)’도 23일 개막해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일대에서 이어진다.
축제에서는 식품명인과 스타셰프, 요리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조리 시연과 한식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소개하는 한식기업 홍보관과 팝업스토어, 식재료·전통 공예품을 만나는 플리마켓도 마련됐다.
임상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최근 한식을 비롯한 K-푸드는 식문화를 넘어 세계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외교적 자산 중 하나”라며 “전 세계 170여 개 재외공관을 통해 K-푸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국가와의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법정기념일로 처음 맞는 한식의 날은 오랜 세월 다져온 우리 식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식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한식이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더욱 사랑받고, 그 성장이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의 실질적인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