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문 문헌 2만6711편 정리·문답 자료 48만여 건 구축…기관 내부 운영으로 보안 강화
국내 농생명 논문과 국가 연구 데이터를 학습해 연구 질문에 근거와 출처를 함께 제시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생명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10월부터 연구자 대상 시범서비스에 활용하고, 2027년 1월에는 대국민 서비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모델은 국내 농업 정보와 전문 지식이 부족한 범용 LLM의 한계를 보완하고, 외부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연구정보 보안 우려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농생명 분야의 전문 자료를 학습시키고 기관 내부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학회 논문·국가 연구 데이터로 전문성 높여
농진청 연구진은 원예·육종·작물·약용작물·식물병리 분야 5개 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술논문 약 2만 편을 확보했다. 여기에 농촌진흥청의 국제학술지 SCI(E) 논문 1만여 편과 연구개발(R&D) 보고서 약 3000건 등을 학습 자료와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했다.
이미지 형태로 저장된 과거 논문은 글자 인식 기술로 변환했다. 이를 통해 국·영문 문헌 2만6711편을 정리하고, 문답 자료 48만1968건과 풀이 자료 2만9480건을 구축했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활용해 공개 기반 모델 4종을 미세 조정했다. 농생명 지식을 학습시키는 동시에 전문적인 질문에 답하는 방식을 훈련했다.
답변에 출처 표시…관련 국내 논문까지 찾아준다
농생명 특화 LLM은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근거 자료와 출처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콩 개화기 유전자의 최근 국내 연구 동향’을 질문하면 관련 국내 논문 12건을 찾아주고, 학회지 논문과 나빅 유전형 자료 등 출처에 번호를 매겨 정리하는 방식이다. 연구자가 답변의 근거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추가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안은 기관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강화했다. 자료와 인공지능, 계산 과정을 기관이 직접 관리해 관련 정보가 기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

연구자 시범서비스 거쳐 대국민 공개…연구 에이전트 개발 추진
농생명 특화 LLM은 나빅에 탑재돼 이번 달부터 농촌진흥청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2027년 1월에는 본격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2028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농생명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로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용 ‘AI 이삭이’, 기획·행정업무와 연구용 ‘AI 새싹이’, 농생명 전문 연구용 LLM 등 세 개의 농업 인공지능을 갖추게 됐다.
옥현충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농생명 특화 거대언어모델은 농생명 논문과 데이터로 직접 학습시켜 만든 전문가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AI 이삭이’, ‘AI 새싹이’와 연계해 연구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