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개 지역 실증서 품질·생산성 확인…2028년부터 농가 보급 추진

일본 도입 품종 ‘유라조생’보다 수확 시기가 1~2주 빠르고 수확량은 45% 많은 국산 감귤 신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신흥조생’은 노지에서 10월 상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 온주밀감으로, 감귤 출하 시기를 분산하고 일본 도입 품종을 대체할 유망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신흥조생’ 개발을 완료하고 농가 보급에 앞서 7일 서귀포시 감귤연구센터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어 품종 특성과 재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신흥조생’은 ‘유라조생’을 활용한 주심배 육성 품종으로, 올해 1월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 열매 무게는 약 85g이며 당도는 10.5브릭스, 산 함량은 0.8% 내외로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숙기·착색 빨라…극조생 감귤 출하 분산 기대
‘신흥조생’의 핵심 강점은 빠른 숙기와 열매 품질이다. 노지 기준 수확 시기가 ‘유라조생’보다 1~2주 빠르고, 껍질에 색이 드는 시점도 약 2주 앞선다.
이에 따라 극조생 감귤의 출하 시기를 분산하면서 상품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유라조생’과 ‘유라실생’ 등 일본 도입 극조생 품종을 대체할 국산 품종으로 활용 가능성을 보고 있다.
제주 3개 지역 실증…맛의 균형·열매달림성 우수
제주 표선동부·애월동부·남원남부 등 3개 지역에서 실증 재배한 결과, ‘신흥조생’의 당산비는 12로 ‘유라조생’의 8.8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산비는 당도와 산도의 비율로, 감귤의 단맛과 신맛의 균형을 판단하는 지표다.
‘신흥조생’은 ‘유라조생’보다 나무 세력이 강하고 열매달림성이 우수해 실증 재배에서 수확량이 45% 많았다. 수확기 과즙도 풍부한 특성을 보였다.
현장 평가회에는 농업인과 감귤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지와 시설에서 재배한 ‘신흥조생’과 ‘유라조생’의 열매 상태, 껍질 착색, 품질을 비교하고 시식을 통해 평가한다.
2028년 농가 보급 추진…품종 혼입 방지 기술도 개발
농진청은 현장 평가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재배 기술 등을 보완하고, 내년 묘목 생산을 거쳐 2028년부터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보급 과정에서 품종 혼입을 막기 위한 기술도 마련하고 있다. ‘신흥조생’과 ‘유라조생’, ‘궁천조생’, ‘유라실생’을 구별할 수 있는 품종 판별 분자표지 2종을 개발했으며, 관련 특허출원을 추진 중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강석범 센터장은 “‘신흥조생’은 극조생 감귤의 수확 시기를 앞당겨 출하를 분산하고, 품질 좋은 열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육성한 품종”이라며 “농업인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안정적인 보급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