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K-푸드, 김치·홍삼에서 ‘건강·간편식’으로 영토 넓힌다
사우디 K-푸드, 김치·홍삼에서 ‘건강·간편식’으로 영토 넓힌다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10.01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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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사우디 국제식품박람회서 1100만 달러 수출 상담
유자·말차부터 두부 단백질 미숫가루·대추스낵·NFC 주스·냉동잡채까지 ‘NEXT K-푸드’ 제안
가공·편의식품 수요 확대 속 건강·영양 가치 주목…중동시장 유망품목 발굴 박차
‘2026 사우디 국제식품박람회’에 마련된 통합한국관을 박람회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중동 K-푸드 시장의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김치와 고추장소스, 홍삼 등 이미 알려진 제품에 이어 건강과 영양, 간편성을 앞세운 새로운 K-푸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산 유자와 말차를 활용한 차·음료부터 두부 단백질 미숫가루, 국내산 대추 스낵, 비농축(NFC) 과채주스, 냉동잡채까지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NEXT K-푸드’가 사우디 바이어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6 사우디 국제식품박람회(SFS, The Saudi Food Show)’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약 1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리야드에서 ‘물류 관문’ 제다로…식품산업 전 과정 한자리에

사우디 국제식품박람회는 현지의 대표적인 식품·음료 전문 B2B 박람회다.

올해는 기존 리야드에서 사우디의 주요 무역·물류 거점인 제다로 개최지를 옮겼다. 식품 원료와 가공·포장·생산기술 등을 다루는 ‘Saudifood Manufacturing’도 동시에 열려 원료와 생산기술에서 완제품·유통까지 식품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농식품부와 aT는 최근 사우디 식품시장에서 유통채널 확대와 함께 가공·편의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영양적 가치를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 역시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김치와 고추장소스 등 대표 K-푸드와 함께 스낵, 건강식품, 음료,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의 맛과 특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참가기업 제품을 활용한 시식·시음 행사도 진행해 제품 홍보와 수출 상담을 연계했다.

사우디 현지 바이어가 한국관에 전시된 홍삼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유자·말차·두부 단백질…‘NEXT K-푸드’ 따로 띄워 

이번 박람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별도로 마련한 ‘NEXT K-푸드’ 부스다.

농식품부와 aT는 중동시장 적합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5개사를 선정하고, 한국 식문화와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차세대 수출 유망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출품 품목도 기존 대표 K-푸드와는 결이 다르다. 한국산 유자를 활용한 차·음료와 말차 제품을 비롯해 두부 단백질 미숫가루, 국내산 대추를 활용한 스낵, 비농축(NFC) 과채주스, 냉동잡채 등이 현지 바이어들에게 소개됐다.

전통적인 한국 식재료를 활용하면서 건강과 단백질, 간편성 등 최근 식품시장의 소비 키워드를 접목한 제품들이다.

사우디 바이어 “건강·편의성 제품, 새로운 선택지 될 수 있어”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사우디 식품 바이어 무하마드 씨는 “한국관에서 김치와 스낵, 건강식품 등 다양한 K-푸드를 직접 맛보고 제품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특히 건강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과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NEXT K-푸드 제품들은 사우디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수출기업 맘메이크 정동원 이사(왼쪽)와 사우디 바이어 Rashfah의 Waseem 이사가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실제 수출 비즈니스 연계도 이뤄졌다. 참가기업 맘메이크는 현지 바이어 Rashfah(라쉬파) 측과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지 트렌드 맞는 유망품목 발굴…사우디 진출 확대”

aT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기존 K-푸드의 시장 확대와 함께 새로운 제품군의 사우디 진출 가능성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사우디에서 김치·소스·홍삼 등 기존에 알려진 K-푸드뿐 아니라 건강식품과 간편식, NEXT K-푸드 등 새로운 제품군까지 폭넓게 소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는 유망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사우디 시장 진출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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