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K-푸드 라이프스타일’ 입히니 열흘간 9000명 찾아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K-푸드 라이프스타일’ 입히니 열흘간 9000명 찾아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10.0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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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밀라노 패션위크 연계 K-푸드 팝업…장류·라면부터 건강식품까지 한자리에
유자·오미자·매실로 만든 ‘K-칵테일’에 한식 페어링…현지 셰프는 K-소스로 이탈리아 요리
유럽 7개국 바이어와 154만 달러 수출상담…대이탈리아 농수산식품 수출 지난해 24% 증가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파브리셰프와 밀라노 현지인들

패션과 문화 트렌드의 중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K-푸드가 ‘먹는 상품’에서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소비자들과 만났다.

유자·오미자·매실을 활용한 K-칵테일과 한식을 이탈리아의 식전주 문화에 접목하고, 현지 셰프들은 한국의 장과 김치분말을 이탈리아 요리에 활용했다. 장류·라면·김치·음료·건강식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식문화 속에서 K-푸드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K-Food Pop-up a Milano’를 운영해 약 9000명의 현지 소비자에게 K-푸드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밀라노 패션위크와 K-푸드의 만남

이번 팝업은 세계적인 패션·문화 중심지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SS 2027’과 연계해 기획됐다. K-푸드를 개별 식품의 시식·판매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간 역시 한국 전통 자개장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도록 연출하고 장류부터 라면, 음료, 건강식품까지 다양한 K-푸드를 소개했다.

팝업스토어는 ▲스낵·음료·라면·김치 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K-MARKET ZONE’ ▲제품을 맛보고 평가하는 ‘K-TASTING ZONE’ ▲한국 식재료를 활용하는 쿠킹클래스존 ▲한식 메뉴를 즐기는 F&B존 ▲K-컬처를 체험하는 K-LOUNGE 등으로 구성했다.

K-푸드를 보고 맛보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 직접 요리하고 한국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것이다.

K-소스가 이탈리아 요리로…‘현지 식문화 속 K-푸드’ 실험

특히 현지에서 활동하는 유명 셰프들이 한국의 장과 김치분말 등 K-소스를 활용하는 쿠킹클래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 식품을 한국 음식 그대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요리에 적용할 수 있는 식재료와 소스로 제안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탈리아인 테레사 씨는 “평소 한국식 김치를 좋아하고 즐겼는데, 쿠킹클래스를 통해 이탈리아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를 한 공간에서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유자·오미자·매실 K-칵테일…이탈리아 ‘아페리티보’와 만났다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K-푸드와 결합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현지의 대표적인 식전주 문화에서 착안한 ‘아페리티보-코레아노(APERITIVO-COREANO)’다.

유자와 오미자, 매실 등을 활용한 K-칵테일을 한식 메뉴와 페어링해 즐기도록 구성했다. 익숙한 이탈리아의 식문화 형식 안에 한국 식재료와 한식을 접목해 현지 소비자가 보다 자연스럽게 K-푸드를 경험하도록 한 시도다.

소비자 체험에서 바이어 상담으로…154만 달러 상담

소비자 대상 팝업은 실제 수출 비즈니스로도 연결됐다. aT는 행사 기간인 9월 22~23일 팝업스토어와 연계한 농식품 세일즈로드쇼를 개최했다.

국내 수출기업 5개사와 유럽 7개국의 바이어 7개사가 참여해 제품 품평과 일대일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총 34건, 154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특히 치킨 소스가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럽시장 진입에 필요한 규제정보도 제공했다. 참가기업들은 동물성 원료가 포함된 식품의 EU 수출조건을 비롯해 EU 삼림전용방지규정(EUDR),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라벨 필수표기와 인증·신고 등에 관한 세미나에 참여했다.

대이탈리아 수출 24%↑…장류·라면·조미김 성장

이탈리아 K-푸드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이탈리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약 896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 주요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한국식품 입점이 확대되면서 간장·고추장 등 장류와 라면 등 면류, 조미김 등 해조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팝업이 열린 밀라노 역시 이탈리아 북부의 핵심 도시라는 점에서 소비자 체험과 현지 유통시장 확대를 연계할 수 있는 전략적 접점으로 활용됐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밀라노는 패션과 문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도시인 만큼, 이번 팝업은 K-푸드의 다양한 매력과 현지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바탕으로 현지 마케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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