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표시 104곳 형사입건·미표시 152곳 과태료 3587만원 부과
캐나다산 돼지고기·중국산 김치·고춧가루·표고버섯 ‘국내산 둔갑’ 적발

추석을 앞두고 농식품 원산지 표시를 집중 단속한 결과 256개 업체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품목 가운데는 배추김치가 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산 돼지고기와 중국산 고춧가루·표고버섯 등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사례도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9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추석 선물·제수용 농식품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한 결과 256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명절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는 선물·제수용 농식품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가 원산지를 정확하게 확인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됐다.
농관원은 특별사법경찰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해 제조·가공업체와 통신판매업체, 농축산물 도·소매업체 등 총 1만3251개소의 원산지 표시 실태를 살폈다.
특히 외국산 농식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국내 유명 지역 특산물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중점 점검했다.
적발된 256개소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는 104개소였다. 농관원은 이들을 형사입건해 자체 수사한 뒤 공소청에 송치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52개소에는 총 358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체 위반품목은 273건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배추김치가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38건, 콩 32건, 쇠고기 27건, 닭고기 12건, 대추 9건 등의 순이었다.
캐나다산 삼겹살 국내산으로…중국산 김치도 원산지 속여
실제 적발 사례에서는 소비자가 국내산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은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가 확인됐다.
서울의 한 식육판매점은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진열·판매하다 적발됐다.
강원 춘천시의 한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배추의 원산지를 국내산, 고춧가루는 중국산으로 표시했다가 단속에 걸렸다.
중국산 고춧가루를 소분·재포장한 뒤 국내산으로 표시한 사례도 있었으며, 중국산 표고버섯을 국내산으로 속여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한 사례도 적발됐다.
전통시장 159곳서 원산지 표시 캠페인…김장철 단속 이어가
농관원은 단속과 함께 소비자의 원산지 표시 확인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 활동도 진행했다.
집중점검 기간 서울 까치산시장 등 전국 159개 전통시장에서 생산자·소비자단체와 함께 원산지 표시 캠페인을 실시했다. 산림청, 관세청,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단속도 진행했다.
추석에 이어 김장철에도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한다.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철 소비가 많은 농식품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농식품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우리 농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점검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철 소비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