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처리로 수확기까지 효과…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 상용화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건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농업용 미생물이 제품으로 출시되며, 현장 적용이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후변화 대응 미생물 ‘바실러스 시아멘시스(Bacillus siamensis) H30-3’가 산업체에 기술 이전돼 제품화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생물은 배추와 상추 등 작물이 고온과 건조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작물 내 앱시스산(ABA) 함량을 조절해 기공 개폐를 제어함으로써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추 무름병 억제와 생육 촉진 효과도 확인됐다. 미생물이 생성하는 세포 외 다당류는 식물 뿌리 정착을 돕고 토양 수분 보유력을 높여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 실증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2023년 충남 태안에서 봄·여름배추 재배에 적용한 결과, 육묘기에 처리 후 정식할 경우 활착률이 3.52% 증가했고, 생육기 토양 수분은 8.2% 높아졌다.
수확기 기준 무름병 방제 효과는 47.55%를 기록했으며, 배추 무게는 처리하지 않은 경우보다 약 12.69% 증가했다. 같은 해 충북 괴산 가을배추 시험에서도 무름병 방제 효과는 약 52.6%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 특허 등록 이후 기술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지난해 11월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제품화를 추진했다. 이번에 출시된 입제 제품은 1,000㎡당 약 2조 마리의 미생물을 공급하며, 아주심기 전 1회 처리만으로 수확기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상현 농업미생물과장은 “1회 처리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어 농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미생물 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