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가뭄 버티는 ‘미생물’ 나온다…농진청 기술, 제품화
고온·가뭄 버티는 ‘미생물’ 나온다…농진청 기술, 제품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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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러스 시아멘시스 H30-3 산업체 이전…배추 생산성·병 저항 동시 개선
1회 처리로 수확기까지 효과…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 상용화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건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농업용 미생물이 제품으로 출시되며, 현장 적용이 본격화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후변화 대응 미생물 ‘바실러스 시아멘시스(Bacillus siamensis) H30-3’가 산업체에 기술 이전돼 제품화됐다고 밝혔다.

해당 미생물은 배추와 상추 등 작물이 고온과 건조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작물 내 앱시스산(ABA) 함량을 조절해 기공 개폐를 제어함으로써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추 무름병 억제와 생육 촉진 효과도 확인됐다. 미생물이 생성하는 세포 외 다당류는 식물 뿌리 정착을 돕고 토양 수분 보유력을 높여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 실증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2023년 충남 태안에서 봄·여름배추 재배에 적용한 결과, 육묘기에 처리 후 정식할 경우 활착률이 3.52% 증가했고, 생육기 토양 수분은 8.2% 높아졌다.

수확기 기준 무름병 방제 효과는 47.55%를 기록했으며, 배추 무게는 처리하지 않은 경우보다 약 12.69% 증가했다. 같은 해 충북 괴산 가을배추 시험에서도 무름병 방제 효과는 약 52.6%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 특허 등록 이후 기술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지난해 11월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제품화를 추진했다. 이번에 출시된 입제 제품은 1,000㎡당 약 2조 마리의 미생물을 공급하며, 아주심기 전 1회 처리만으로 수확기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상현 농업미생물과장은 “1회 처리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어 농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미생물 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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